20151220 3부 강단요약 "하나가 되는 길" (엡 4:1-6)
누구나 하나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라, 가족, 교회도 하나가 되어야 되겠다는 이런 당위성에는 모두가 동의합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가 되느냐 하는 데는 별로 대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성경에서 바울이 어떻게 하나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하나 되기가 어려운 교회였습니다. 유대인과 비유대인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이 섞여서 사역한다고 하면 이것저것 어려운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이런 교회를 향해 바울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서로 다르지만 하나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습니다(엡 4:2). 그리고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주님께서 받으실 만한 합당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1. 겸손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낫다 하는 것이 겸손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비하입니다. 참된 겸손은 자신의 있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을 볼 때 가장 정확하게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롬 12:3). 종의 마음을 가지고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을 향해 섬기고자 할 때에 그것이 자기를 성숙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길 수 있게 우리를 변화시켜 줍니다.
2. 온유해야 합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자기가 능력이 있지만 쓰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능력이 있지만 쓰지 않는 것입니다(모세, 예수님).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시는 온유함입니다. 온유의 의미 중 가장 좋은 것은 ‘통제 아래’ 머물러 있다는 말입니다.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내 뜻, 내 의지, 내 권리를 내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3. 사랑으로 용납해야 합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용납하면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상대의 문제, 약점, 단점을 보면서 이것을 고치려 하지 말고 용납하고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지그시 참을 때, 상대의 잘못, 변덕스러움, 특이한 성격까지도 참아주고 받아주려 힘쓰는 것이 바로 용납입니다.
4. 오래 참아야 합니다.
오래 참으라 하면 어떤 분은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을 생각하시는데, 밝은 장래를 기대하면서 오래 참으라는 것입니다. 장래에 좋아질 것을 기대하며 참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는 오래 참음입니다(유 1:24-25). 오래 참는다는 것은 곧 참을성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관계에서 신자로서 성숙하게 자라는 데는 많은 시간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 시간들의 모든 과정과 상황 속에서 성령의 능력을 기도하며 힘들지라도 견뎌낼 때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기에 참을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적용 : 교회 안에서 각자가 의식적으로 위의 네 가지 태도에 순종하며 실천하려 노력할 때 성령께서는 우리 각자의 삶 가운데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이끌어주십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부르심 받은 소명이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됨을 지키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셨으므로 우리가 할 일은 하나 됨을 지키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것 다 잘해도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는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서 하나가 되고 나서 모든 것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장 배경, 출신지, 학력이 다 틀려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하나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 신자의 소명입니다. 그렇게 하나 된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세상에 보이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지킬 수 있다고 하나님은 약속해주셨습니다. 주님의 약속을 붙잡고 주님의 몸 된 우리 교회가 하나 됨을 지켜나감으로 복에 복을 더하여 받는 새해를 맞으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